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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투기등급' 하락 뒤 첫 실적발표…배터리 주목

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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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분기 3천억~4천억대 적자 확대 전망

지난달 등급 'BB+'로 하향…국내 신평사 판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BB+)으로 강등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등급 조정 뒤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도 조만간 SK이노베이션의 정기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회사의 영업실적과 추후 투자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출처: SK이노베이션]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9일 오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8개 증권사의 최근 1개월 이내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9조1천154억원, 영업이익 4천22억원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고,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실적발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달 중순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한 뒤 맞는 첫 실적발표다.

신용평가사는 'BBB' 이상을 부도 가능성이 낮은 투자적격 등급으로, 'BB' 이하를 투자부적격 또는 투기등급으로 평가한다.

당시 S&P는 "높은 설비투자 부담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레버리지 부담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집중된다.

SK온은 지난해 매출 12조8천972억원과 영업손실 5천818억원을 올렸다.

적자가 이어지는 SK온은 올해 7조5천억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를 계획 중이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SK온의 적자가 1분기 다시 확대됐을 것으로 예측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길어지는 데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완화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중단기적으로 공급과잉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실적에서도 이러한 영향이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75% 감소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를 빼면 316억원 적자를 냈다.

애널리스트들은 SK온이 지난 1분기 3천억~4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다시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를 186억원까지 줄였지만, 업황 둔화에 다시 적자가 커질 것이란 시각이다.

SK온의 흑자 전환이 늦어지는 가운데 막대한 시설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를 상반기 안에 이뤄질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정기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4~7배를 초과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의 해당 비율은 4.4배였다. 2022년 말(2.8배)에 비해 확대됐다.

지난달 인터배터리 SK온 부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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