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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주간] 불안한 기대 인플레…궁지에 몰린 파월

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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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과 4월 미국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상반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 색채를 강화할지,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지속할지가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16일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에 대해)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말로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우려스럽게 나왔던 지난 1~2월 물가지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파월 의장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뒤에야 입장을 전환함으로써 '뒷북' 이미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슈퍼코어'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세는 3월 들어 한달만에 다시 반등했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도 견조한 오름세가 확인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멈춰 섰다는 지적은 더 힘을 얻게 됐다. 달리 말하면,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던 연준의 입장은 더 궁색해졌다는 얘기다.

연준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매파적 언급이 나올 법도 하지만, 그동안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편향을 자주 보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4.50bp 상승한 4.6700%를 나타냈다. 5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장기채 수익률의 급등세가 펼쳐졌던 작년 9~10월(5주)과 같은 기록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후반 4.7410%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 수익률이 4.70% 선을 웃돈 것은 작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2년물 수익률은 5.0060%로 한주 전에 비해 0.90bp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4.7790%로 6.60bp 상승했다. 2년물은 5주 연속, 30년물은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33.60bp로 전주보다 3.60bp 축소됐다. 2주 연속 수익률곡선 역전이 완화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소식이 잠시 시야에서 멀어진 가운데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담긴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기대비 연율 기준으로 1.6%로 집계된 1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으나 미국의 내수는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CME페드워치의 12월 FOMC 베팅. 맨오른쪽부터 연내 동결, 1번 인하, 2번 인하 순.

출처: CME 홈페이지.

금리 선물시장에선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많아야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최소 2번은 내릴 가능성은 40.2%로 나타났다. 한주 전에는 51.0%였다.

◇ 이번 주 전망

연준은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석 달마다 공개되는 '점도표'는 이번 회의에선 나오지 않는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꾸물꾸물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은 연준 입장에선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5년-5년'(지금부터 5년 후부터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6일 2.42%를 기록,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40% 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중장기에 속하는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특히 중시하는 것으로, 에너지 등의 영향에 민감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따라서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먹히지 않는다는 신호 또는 채권시장이 물가안정 회복에 대한 중앙은행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마지막 거래일인 내달 3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설문조사 집계다.

3월(+30만3천명)에 비하면 고용 증가폭이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25만명만 돼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노동부의 3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각각 1일) 등 여타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ISM의 4월 제조업 PMI는 50.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ISM의 같은 달 서비스업 PMI(3일)는 52.0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으리라는 게 컨센서스다.

3월 JOLTs의 구인규모는 870만건이 시장 예상치다. 2월(875만5천600건)에 비해 약간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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