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4월29일~5월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대부분 만기의 금리가 연고점 수준인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 움직임도 관건이다.
5월 FOMC 회의 결과는 오는 5월 1일 밤 공개된다.
이밖에 글로벌 지표로 오는 29일 미 재무부의 분기 차입 계획(QRA), 5월 1일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ADP 고용보고서, 3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5월 1일에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최 부총리는 오는 5월 2일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3일 한일중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기재부는 30일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오는 5월 2일에 발표되는 2024년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 등이 발표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월 30일부터 아세안+3 및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한은은 29일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30일에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하고,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을 발표한다.
오는 5월 3일에는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를, 다음날인 4일에는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 한미 GDP 연쇄 충격…금리 연고점 경신
지난주(4월22~2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4.1bp 올라 3.518%, 10년물은 9.5bp 올라 3.685%를 나타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1.3bp에서 16.7bp로 확대됐다.
주 초반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호주의 물가 충격에 따른 약세 영향도 받았다. 호주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상승하며 예상치를 0.2%포인트 웃돌았다.
발표 당일 호주 국채 2년물 금리는 20bp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달아 예상에서 벗어나면서 채권시장엔 겹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로 집계돼 예상치인 2.4%를 대폭 상회했다. 건설투자, 수출, 민간소비 등 주요 항목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의 주요 논거로 꼽히던 내수 부진 논리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서울 채권시장은 큰 폭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10년물 최종호가는 한국 GDP가 발표된 26일 3.543%, 3.625%, 3.707%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4%를 큰 폭 하회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각각 3.0%와 3.4%였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GDP의 경우 물가 상방 위험을 부각하며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크레디트물이 약세로 돌아선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에는 저가 매수가 유입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를 일부 되돌렸다.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매파 우려를 덜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의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0.3% 상승에 부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7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51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5bp 올랐고,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25.15bp 급등했다.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9.11bp 올랐다.
◇ 단기간 급등한 금리…강세 기대
시장 참가자들은 FOMC 등 대외 주요 이벤트를 주시하며 강세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는 금리 인하 지연과 연간 인하 폭 축소가 시사되겠으며 양적긴축(QT·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이는 정책)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무부 분기 차입계획에서는 바이백 발표와 만기별 비중 조절 등 시장을 달래줄 수 있는 우호적인 재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리 연고점 레벨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2년~30년 구간이 기준금리를 상회하며 저가 메리트를 회복했다"면서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와 내년까지 완만한 인하 사이클의 방향성 자체가 의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국내외 금리의 추가 상승보다는 반락 시도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소폭 하락 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 듯하다"면서 "국내 성장 관련 재료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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