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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폴] 빛바랜 상반기 금리인하…동결 '기정사실'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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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결정 전망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으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빛이 바래졌다.

오는 30일과 5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의 5월 FOMC 통화 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국내외 22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5.25~5.50%로 동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서 지난 3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유지하면서 작년 9월부터 다섯번째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5월에도 같은 금리를 유지하면 여섯번째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16일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에 대해)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말로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연준이 통화정책 신호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했지만, 그동안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편향을 자주 보였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너무 타이트하게 조여있는 금융 여건을 일부 완화해 미국경제의 연착륙 경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경제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정책 전환 시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 현실화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양적긴축(QT·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이는 정책) 감속 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거비와 차보험료 등 특정 서비스 항목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등 일각에서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금융 안정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연준의 섣부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11월 미국 대선 전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연내 2회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놓지만, 1회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이 우세했다.

SK증권 윤원태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첫 인하는 9월로 예상하며 연내 1회 인하, 2025년 이후에도 완만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신얼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 5.00%로의 총 50bp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금리를 내리기 전에 QT 속도 조절을 통한 긴축 정책의 금융시장 영향력 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통화정책의 장기화에 다른 부작용을 완화하는 정책 성격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다만,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는 흐름은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오는 9월 인하를 시작으로 연간 2회, 총 50bp를 내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기대 수준에 부합하고 있으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뚜렷한 둔화 없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을 향해 느리게 회귀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이 2%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보험성 인하 필요성이 약화했고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짐에 따라 조기 인하 또는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인플레이션 안정경로에 따른 실질 금리의 (+) 폭을 정상화하자는 논리로 제한적 수준의 금리 조정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주요 지표 호조 및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로 6~7월 인하 전망은 후퇴했다"며 "현실적 인하시기는 9월"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고금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경기 부담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2분기 중 물가 안정과 함께 지표 둔화가 심화할 경우 금리인하 내러티브는 충분히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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