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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로 돌아선 이유는…"6∼7차례 금리 인하는 '꿈'"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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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시장에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스탠스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자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MO 캐피털 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6∼7차례 금리 인하의 꿈은 '꿈으로만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시장은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몇 달간 시간을 끌면서 금리 인하에 애매한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바클레이스의 마크 지아노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로 인해 파월 의장은 다시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자신감을 얻는 데 필요한 만큼 제한적인 자세로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4.7410%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10월 최고치인 약 5%를 향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9월이 첫 금리 인하…"금리 인상도 0% 아냐"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자신감을 회복하기 전에 몇 달간의 양호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필요한 지 여부다.

바클레이스의 지아노니 이코노미스트는 "9월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로 본다"면서도 "첫 번째 인하가 12월에 이뤄질 가능성도 거의 같다"고 말했다.

듀크대 교수이자 전 연준 선임고문인 엘렌 미드 또한 "(금리 인하까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9월이 가능하냐면 아마도 그렇겠지만 연말은 확실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는 모양새다.

노던 트러스트의 탄넨바움은 이코노미스트는 "확률은 매우 낮지만 0%는 아니"라며 "대중이 더 큰 물가 상승을 기대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모든 종류의 경종을 울리고 정책을 더 제한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양적 긴축' 프로그램 둔화 발표 예정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7조 5천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2022년 중반 이후 매월 600억 달러의 만기 국채와 최대 350억 달러의 주택담보증권(MBS)을 대차대조표에서 차감해 왔다. 연준은 월 300억 달러로 국채 상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며, MBS 포트폴리오는 대략 현재의 속도로 계속 유지될 것이다.

앞서 연준은 팬데믹 기간 경제와 금융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5조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매입했다. 현재까지 대차대조표를 1조 5천억 달러 줄인 상태다.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월스트리트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시장의 혼란으로 양적 긴축 프로그램을 갑자기 종료해야 했던 2019년 9월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다.

BofA 글로벌 리서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준은 내년 초에 다가오는 부채 한도 싸움 때문에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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