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경제에 드리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지금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라는 보너스까지 누릴 수 있다고 전망됐다.
28일(현지시간) HSBC의 호세 라스코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순환 역학의 관점에서 볼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미국 경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라며 "이건 넌센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완전히 느껴지면 성장이 둔화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GDP 성장률은 1.7%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5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분기(3.4%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침체 걱정이 확산했다. 라스코 CIO는 앞으로 이보다는 나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친 것이다.
그는 '넌센스'로 표현된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기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지목했다.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이익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라스코 CIO는 "기술 혁신을 통해 비효율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며 "물가 하락에 도움이 됐다"며 말했다.
더불어 기술 혁명과 함께 다가오는 디플레이션에 대해 좀 더 얘기해야 한다"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 밑으로 내려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비 부담도 기술 혁신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해 인접국으로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옮기는 '리쇼어링'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라스코 CIO는 지적했다. 미국에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격이 있다.
미국 내에서 활발한 연구·개발(R&D)은 또 다른 산업 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치권 역시 반도체법(칩스법)으로 이를 지원하는 현실이다. 라스코 CIO는 현재 미국의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에 따라 통화정책 및 각종 자산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라는 '보너스'까지 있다고 라스코 CIO는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단기 낙관론은 상당 부분 대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선이 있는 해에 기록한 평균 수익률(11.6%)은 전체 평균보다 1.3%포인트 높다"고 분석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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