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징조는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당 기간 금리동결까지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연준의 인하 결정은 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됐다. 채권을 좀 더 담아 헤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학계·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전문가 두 명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했다. 25일 국내총생산(GDP) 둔화에 이어 다음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3월 수치가 횡보한 데 따른 것이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이제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논쟁 부활에 대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H4L)'를 포함한 모든 것은 인플레이션에 달렸다"며 "최근 들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전문가는 스태크플레이션 논의가 촉발된 시기가 좋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선거와 관련된 재정 부양책으로 경기 침체가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가중시켜 연준 선택지에 부담을 줄 뿐"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인다는 뜻이다.
연준의 고금리가 이어지면, 정부와 기업은 내년과 내후년에 부채 상환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경제에 균열이 생길 위험이 확대한다고 판단했다.
미국 경제가 실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지는 추가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두 전문가는 부연했다. 다만,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채권으로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커지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며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려 헤지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미래 인플레 위험이 금리 상승 여력을 더하므로 채권 듀레이션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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