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활동가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뉴욕의 씨티그룹 본사 앞에서 화석연료 투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 스탑더머니파이프라인(Stop the Money Pipeline)]
기후솔루션 활동가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 씨티은행 본사 앞에서 녹색 채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세계 각지에서 한국전력의 해외 녹색채권 발행을 돕는 금융회사들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스탑 더 머니 파이프라인, 마켓포스 등 국내외 기후 환경단체 7곳과 지난주 23~25일(현지시간) 금융사 주주총회 일정에 맞춰 서울과 뉴욕, 자카르타, 시드니 등에서 금융업계의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규탄하는 시위를 29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한전이 지난 2022년 해외에서 1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는데 2023년 한전의 녹색채권보고서에는 이 중 절반만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사업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되고 나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 스탠다트차타드(SC) 은행, 미즈호 등 대형 금융사들은 이런 논란이 있는 한전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기후솔루션은 이들이 지금까지 발행한 녹색채권은 총 51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들 기관에 소명을 요구하고 충분치 않을 경우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기후환경단체들의 채권 감시 이니셔티브인 '톡식 본드 네트워크(Toxic Bond Network)' 역시 이들 금융기관에 한전 채권 발행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기후솔루션에서 활동하는 이관행 미국 변호사는 "해당 금융사들은 탈석탄 정책 대부분을 '신규' 고객에게 적용하고 있어, 기존 고객인 대규모 에너지 회사들에는 적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해당 정책의 효과와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석탄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20% 이상인 신규 고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씨티그룹이 녹색 채권 발행을 대행해 준 한전의 발전자회사는 석탄 발전 비중이 40%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력 중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를 넘는다.
이제인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여전히 2% 내외로 제한적"이라며 "한전의 에너지 전환 행보에 꾸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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