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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환시] 달러-엔 156엔대로 급락…한때 160엔 터치 널뛰기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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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156엔대로 급락했다. 달러-엔은 한때 160엔선을 위로 뚫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뒤 급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섰을 것으로 시장은 추측하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60.207엔을 찍으며 1986년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34년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달러-엔은 오후 들어 한때 155엔대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에 나선 영향 등으로 풀이했다. 달러-엔은 오후 2시27분 현재 뉴욕 대비 1.35% 하락한 156.170엔을 기록했다.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5엔에 육박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장세였다.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로 휴장해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평소보다 적어 거래량도 줄어든 탓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종가 106.069보다 0.45% 내린 105.60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뉴욕 장에서 엔화 약세가 심화하자 106선을 위로 뚫은 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도 한때 유로화 체제 출범 이후 최저치(유로-엔 환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한때 171.56엔까지 급등했다.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오전까지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아시아 환시 개장과 동싱에 단숨에 159엔대로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에 대해 무기력한 답변만 되풀이한 점도 비둘기파의 기대를 자극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엔저를 이유로 한 금리 인상은 멀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일정으로 열고 다음달 1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주말에 발언했던 내용도 새삼 주목받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외환시장 개입은 이례적인 상황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다른 주요 국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이것은 주요 7개국(G7)의 약속인데,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입이 드물길 바라며, 그런 개입이 극히 드물게, 과도한 변동성이 있을 때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입할 경우에는 "사전에 협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발언은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싱가포르 은행의 전략가인 심 모 시옹은"달러-엔 환율의 갑작스럽고 급격한 하락은 오리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주장했다. 오리테스트는 해당 대상이나 상황을 판단할 때 그 특징을 근거로 한다.

그는 오리처럼 보이고, 오리처럼 헤엄치면, 그것은 아마도 오리일 것이라면서 "보여지는 것이나 냄새가 나는 것들은 개입과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지속적인 매파적 기조를 가지는 데는 꽤 높은 기대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 국채와 JGB 간 이자율 스프레드 관점에서, 이것이 더 많은 엔화 절하를 유발하려면 기대치가 정말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매파적으로 기울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은행에 대한 실망감은 FOMC에도 투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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