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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적자에도…한화솔루션 주식 산 이구영 사장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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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실적 자신감·책임경영 의지 표명

자사주 매입에 '진심'…임원 달기 전부터 꾸준히 취득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구영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사장)가 또 한 번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횟수 기준)다. 잇단 취득으로 자사주 보유량이 등기임원 아홉 명 중 가장 많다.

이번 매입 소식에 유독 눈이 가는 건 지금 태양광 사업의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한화솔루션[009830]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 1분기 1천9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전문가'인 그가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사장)

[출처: 한화솔루션]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한화솔루션 주식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2만3천750원으로, 총 2천375만원을 투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이 사장의 보유 주식 수가 1만4천342주로 증가했다. 현재 한화솔루션 등기임원 9명 중 가장 많다. 미등기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그룹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태양광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은 글로벌 공급 과잉 여파로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머잖아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나 다름없다. 아울러 CEO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에 2천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즉 태양광 사업의 부진(-1천871억원) 여파가 컸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으로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이 겹치며 매출 감소와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액(AMPC) 966억원을 반영한 금액이다. AMPC를 제외하면 태양광 적자 규모가 3천억원에 육박한 수준까지 커진다는 의미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작년 1분기 2천450억원의 흑자를 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된다.

이에 회사 측은 당초 10기가와트(GW)로 잡았던 연간 모듈 판매량 가이던스를 시장 상황에 맞춰 9GW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 태양광 사업 및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대표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한화솔루션 주식을 각 1천주씩, 총 2천주 장내 취득했다. 올해만 벌써 3천주를 사들였다는 얘기다. 당시 주당 단가는 2만7천250원과 2만7천350원으로 총 5천460만원이 들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실 이 사장은 자사주 매입에 '진심'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임원을 달기 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취득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공시 상 확인되는 첫 사례는 2009년 12월이다.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 사장은 2010년도 정기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을 달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유 주식을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당시 소속은 한화석유화학이었다. 임원 승진 전까지 사 모은 주식이 총 4천610주였다.

2011년 한화그룹의 중국 태양광 법인 한화솔라원으로 둥지를 옮기며 더 이상 주식 보유량을 신고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사장은 이후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총괄과 북중미사업부장, 미국법인장 등을 차례로 지냈다.

공시에서 다시 그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게 된 건 2018년 2월 한화케미칼 사업전략실장(전무)에 선임되면서다. 이전보다 1천400주 늘어난 6천10주를 신고했다.

한화케미칼 사업총괄 부사장 시절이던 2019년 3월 3천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회사 분할 등을 겪으며 보유 주식 수가 일부 늘거나 줄었다.

2021년 9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를 맡기 시작한 이후에도 자사주 취득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히 매입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2월과 4월에 각각 1천주씩 추가 취득했다. 당시는 주가가 지금보다 1.8~2.2배 정도 높아 2천주 취득에 1억원 가까이 든 것으로 산출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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