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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도 마지막 상장사 포트폴리오 정리…대세는 '공개매수→상폐'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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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EF가 투자한 쌍용C&E·락앤락도 상장폐지 수순 밟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증시에 상장된 포트폴리오 기업을 자진 상장 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투자 건별로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상장사로서의 공시 의무와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다 보다 장기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시가총액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26일간 커넥트웨이브[119860] 지분 29.61%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MBK파트너스는 자기주식과 특별관계자 보유분을 제외한 주식 전량을 확보해 커넥트웨이브를 코스닥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상장폐지 목적을 "경영활동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함 확보"라고 밝혔다.

커넥트웨이브는 현재 MBK파트너스가 국내에서 투자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계획대로 공개매수를 끝내고 상장폐지까지 완료될 경우 MBK파트너스의 국내 포트폴리오는 모두 비상장사로 구성되게 된다.

커넥트웨이브 외에도 현재 글로벌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115390]을 자진 상장폐지 목적으로 공개매수하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다음 달 14일까지 자기주식을 제외한 락앤락 주식 전량을 매수한 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완료한 쌍용C&E[003410]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3%까지 늘린 후 현재 소액주주 축출을 위한 현금교부형 주식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C&E 지분 100%를 확보해 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와 루트로닉(한앤컴퍼니) 역시 PEF 운용사의 경영권 인수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가 동반된 사례다.

PEF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상장사에 부과되는 각종 공시 의무와 규제, 주가 관리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또 단일 주주 체제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주가에 구애받지 않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고배당 기업의 경우 배당금을 독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본래 상장주식(public equity)과 구분되는 비상장주식(private equity)에 투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는 아무래도 주가로 평가받게 되는데, (상장폐지를 하면)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서 주가 관리나 공시 등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PEF 운용사의 상장사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PEF 운용사가 대주주이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업은 한온시스템[018880]과 남양유업[00392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이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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