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중국 증시가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경제 회복세에 더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 국9조'가 힘을 발휘하면서 주요 지수는 지난 3개월 간 15% 안팎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중앙기업'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1석 4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중국전략 담당 연구원은 30일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2가지 차별화는 페널티 정책으로 강제성을 높인 점과 중앙기업의 역할 강화"라고 분석했다.
중앙기업은 정국 정부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기재부 산하다. 중국의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중대형 기업은 대부분 중앙기업이다.
성 연구원은 "중앙기업은 연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재정·증시 방어,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 미국 제재 대응 등 1석 4조의 효과가 유효하다"고 짚었다.
올해에 앞서 지난 2004년과 2014년에도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시장 육성에 집중하는 정책과 달리, 올해 발표된 국9조에는 상장사의 투자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강제성 높은 정책과 미래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내용이 담겼다.
지난 1월 국자위는 '중앙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시가총액을 포함했으며, 이에 이어 지난 3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상장기업 관리 감독 강화'를 통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기업들은 KPI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에 중국 본토 상장기업은 지난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3.6 배까지 늘렸다. 지난해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다. 홍콩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131개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연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2분기 중 개최되는 3중전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재정보안을 위한 수익 상납 비율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지난 4일 국자위는 '쓰신(신코스, 신기술, 신플랫폼, 신매커니즘)' 표준에 맞춰 첫 번째 '치향기업(신성장 중앙기업)' 명단을 확정했다"며 "치향기업은 중앙기업 산하의 자회사로, 신성장 중앙기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화사가 공개 보도한 4개의 치향기업을 보면 대부분 비상장 기업으로, 모회사인 중앙 기업의 투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025년까지 중앙기업의 배당·자사주 매입 및 신품질생산력 관련 산업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본토에 상장된 배당·신성장 중앙기업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출처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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