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튿날 회의 결과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금리보다 대차대조표로 쏠려 있다.
29일(현지시간) 배런스는 "금리 선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변동될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약 4.1%로 나타났다. FOMC는 2023년 7월부터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5.25%에서 5.50% 범위로 유지해 왔다.
최근 공개 성명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까지 인플레이션이 연간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추세를 보인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탄력적인 노동 시장과 경제 성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크 슈마이어 하버캐피털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문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줄일 것
특히 이번 회의에선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FOMC 회의 후 '매우 곧'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출 때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5월에 공식적인 계획이 수립된 후 6월 또는 7월에 월별 QT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은행들은 연준에 지급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 수요를 충족하거나 초과 현금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초단기로 서로 현금을 빌리고 빌려준다. 대부분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용하며 소위 환매조건부채권, 즉 레포 시장은 하루에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
연준은 또한 은행이 지급준비금에서 얻는 기준금리를 설정하는 것 외에도 레포 시장과 대차대조표 규모 변화를 통해 통화 정책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적 완화(QE)라고 불리는 대규모 자산 매입은 시스템에 현금을 추가해 대출을 더 저렴하게 만든다. 그 반대를 양적 긴축(QT)이라고 한다.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최대 350억달러 규모의 정부 기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매달 대차대조표를 줄여왔다. 이에 따라 최근 대차대조표 규모는 팬데믹 초기 사상 최대였던 9조 달러에서 지난주 약 7조 4천억 달러로 감소했다.
또한 오버나이트 역레포(RRP) 잔액은 지난 1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 약 4천650억 달러로 1년 전의 약 2조 4천억 달러에서 큰 폭 줄어든 셈이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6월 말에는 제로에 가까워지게 된다.
슈마이어는 "궁극적으로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QT의 요점"이라며 "이는 준비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 충분한 준비금 필요…"2019년 교훈"
배런스는 "연준의 목표는 은행 시스템의 준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논쟁의 대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헀다.
연준의 한 추정에 따르면 충분한 준비금이란 국내총생산의 약 10%를 의미한다. 이는 최근 12%로 감소했다.
안툴리오 봄핌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글로벌 매크로 헤드는 "외환보유고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다"며 "2019년에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그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9월, 레포 금리가 갑자기 급등했고, 연준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도 기준금리 상단을 웃돈 바 있다. 결국 연준은 레포 시장에 개입해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했으며 예정보다 앞당겨 양적 긴축을 종료했다. 레포시장 발작의 주요 원인은 연준의 양적 긴축으로 인한 상업은행들의 지급 준비금 감소였다.
연준은 2024년에 양적 긴축 축소를 늦춰 또다른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이는 대차대조표가 전체적으로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단지 거기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