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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 자본시장 실적 저조…'금리·환율 흐름 비우호적'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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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금리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을 보이면서 은행들의 자본시장부문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가 이익이 줄었고,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아 트레이딩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자본시장부문 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줄었다.

KB국민은행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부문 실적은 지난해 1분기 2천895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천102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천47억원에서 2천802억원으로 감소했고, 하나은행도 매매평가이익이 2천575억원에서 1천853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만 1천720억원에서 2천710억원으로 늘었다.

자본시장부문 이익 감소의 대부분은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초 3.240%에서 2월 중순 3.405%까지 오른 뒤 3월 말 3.32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연초 3.782%에서 3월 말 3.270%까지 급락하면서 높은 평가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금리 상승세에 따라 평가이익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외환시장 거래와 관련해서도 달러-원 환율이 연초 1,300.40원에서 3월 말 1,347.20원까지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현물 매매 차익은 줄어들었다.

다만, 채권과 외환 쪽 헤지 거래 등을 통한 파생 이익 증가로 전체적인 수익은 어느 정도 상쇄됐다.

작년과 비교해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점도 트레이딩의 기회 축소로 이어졌다.

은행들은 전체 북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한다.

은행의 채권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가이익이 줄었다 해도, 북 내에서 유동성을 활용한 단기자금 투자는 이자이익으로 영업에 반영되는 등 자금의 유기적인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긴 했으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좁혀진 상태였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비해 이익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방어한 셈"이라며 "헤지 거래를 포함하면 전년 대비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들어서 변동성 국면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이달 중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바 있고, 3년물 금리도 3.5% 수준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커질 경우 레벨 대를 활용한 트레이딩을 수행할 수 있고, 기업의 헤지 수요도 늘어나 파생 부문의 이익 기회도 커진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위·아래로 한번 튄다는 것은 다시 역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동성이 촉발되는 것"이라며 "미 금리 인하 후퇴 등 2분기부터는 1분기보다는 조심해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연초 이후 국채 3년물 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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