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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진출 의지 강한 우리금융…포스證 인수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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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인수·합병(M&A) 절차를 서두르진 않고 있다.

포스증권이 온전한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우리금융의 자본비율도 넉넉하지 않아 M&A를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포스증권 인수를 완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우리금융에서는 이를 하반기 이후로 보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종금사를 통한 증권사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와 여의도 이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 인수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인수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당장의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 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종금사를 증권사로 탈바꿈시킨 후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포스증권은 펀드 판매 플랫폼이다 보니 보유한 증권업 라이선스는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이다.

투자매매업과 중개업의 라이선스를 모두 취득하기 위해선 최소 900억원(장외파생 매매)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

포스증권의 자본은 500억원 남짓으로 추가 자본확충이 없는 한 포스증권 단독으로는 라이선스를 확장할 수 없다.

자본 1조1천억원의 우리종금과 합병 후 라이선스를 확장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인적·물적 준비가 필요하다.

금융투자 인허가 매뉴얼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자는 인가 단위에 해당하는 자산운용, 조사분석, 투자권유자문, 장외파생후선업무 등 전문 인력에 대한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물적 설비에 대해서도 업무 관련 전산 설비의 검증 및 데이터 백업, 보안 등의 설비 조건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종금은 이달 주식 제도기획 및 신용대출 등 리테일 비즈니스 인력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종금이 포스증권과 합병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10년 이내에 종금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하므로 인적·물적 요건이 다 갖춰진 후 합병해 라이선스를 확장하는 것이 영업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빠른 M&A는 우리금융의 자본 비율에도 소폭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젤Ⅲ 요건에 따르면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는 400%의 위험가중치를 책정하는데, 500억원을 포스증권에 투자할 경우 2천억원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추가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RWA는 224조8천억원으로 2천억원이 늘어나 자본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아직 12% 수준인 점과 올해 추가 자본 규제 등을 고려하면 즉시 영업할 수 없는 증권사를 서둘러 인수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장 포스증권을 매매한다 해도 리테일 업무를 바로 수행할 수 없는 만큼 합병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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