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국 통화 가치 흐름에 따른 정치적 갈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WSJ 편집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엔화 가치 하락은 한동안 경제적 딜레마였지만, 이제는 일본을 넘어 정치적, 재정적 문제가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WSJ은 엔화 가치 하락(달러-엔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미국-일본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를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은 이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거둬들였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수십년간의 저금리 환경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다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일본 정부의 재정 압박이 커지거나, 일부 기업들이 유동성 문제를 겪는 것 등이다.
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좀처럼 목표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상태다. WSJ은 이대로라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 글로벌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WSJ은 우려했다. 트럼프 후보는 달러 가치 하락(절하)을 계획한다는 얘기가 나와서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트럼프 측은 일본과 중국이 의도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본다고 WSJ은 짚었다. 이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무역 시장은 계속 돌아간다. 향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보복 관세가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WSJ은 강조했다.
WSJ은 "보복 관세가 출현한다면 양 국가의 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통화정책 GPS(위치정보시스템)를 잃어버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 짧을 수 있다"고 적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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