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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물 강세라지만'…회사채 시장, 숨 고르기 나서나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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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총선 직전까지 발행이 이어졌던 회사채 시장도 다소 한산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기업들이 앞당겨 자금을 조달한 측면도 있고, 크레디트물 강세를 이끌었던 국고채 역캐리도 해소되는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서 다소 자유로운 기업들 중심으로 발행 시장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30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업들이 발행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일반 회사채 기준 6조7천8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7천593억 원)과 비교해 다소 규모가 줄었다.

총선 및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이벤트로 금리가 오를 수 있겠다는 우려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발행 규모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동안 발행됐던 일반 회사채 총규모는 31조2천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25조7천305억 원) 약 21%가량 늘었다.

크레디트물 수요는 식지 않고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AA-등급(무보증 기준)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기준 46.3bp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BBB+ 3년물 금리 스프레드 역시 꾸준히 좁혀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수요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 시장도 흥행을 이어갔다.

효성화학(BBB+) 등 일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타나곤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섰던 삼양식품(A), SK케미칼(A+)은 물론 PF 우려가 남아있던 롯데그룹도 희망 밴드보다 낮게 수요를 확보했다. 한진(BBB+)은 세 자릿수 언더를 기록하며 모집액을 채웠다.

다만 2분기 이후로는 발행 시장이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간 국고채 금리가 기준 금리 이하로 내려오는 역캐리 문제로 크레디트물은 반사 이익을 누렸다.

그러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안정 문제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가 다시 상승해 국고채 역시 기준금리를 상회했다. 전반적인 금리 상승으로 기업 역시 조달 부담이 이전보다 커졌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나, 금리 하락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발행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연초) 발행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터라 기업들도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의미로 발행한 측면도 있다"면서 "시장 금리가 올라오면서 역캐리가 해소됐다. 역캐리는 크레디트물의 가장 큰 동인인 만큼 니즈 변화도 발행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F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들 중심으로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큰 흐름에서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만기 보유를 통한 이자 수취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행 시장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만 보면 유동성이 줄었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진 않고 있다"면서 "결국 내년까지는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지금 미리 사두자는 수요가 있다. AA급이나 PF에서 자유로운 기업들의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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