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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소개한 통화 약세 3위 국가 한국…"BOK, 금리인하 고려 중"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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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리차로 통화 약세 이어질 수도…태풍의 위험반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올해 자국 통화가치 하락의 대표적인 국가로 우리나라를 명시했다. 통화가치 방어와 경기 부양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한국은행(BOK)은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중앙은행으로 분류됐다.

NYT는 29일(현지시간) 올해 누적으로 달러 대비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진 국가들을 그래픽으로 소개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들어갔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호주를 포함했다. 이외 영국과 유로존, 브라질, 캐나다 등 총 11개 국가의 이름을 적었다.

우리나라 원화의 달러 대비 통화 절하 수준은 마이너스(-) 6.5%로 표출됐다. 일본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다. 그래픽으로 보면 우리나라보다 절하 수준이 더 큰 나라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 등을 고려해 국가명을 명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약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달러 강세의 영향은 특히 아시아에서 강하게 느껴졌다"며 한·미·일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관련 코멘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는 발언 등을 전했다.

전방위적인 달러 강세의 원인은 단연코 약 20년 만의 최고치인 미국 기준금리가 지목됐다. 고금리로 인해 달러화 자산을 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제시 로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의 중앙은행이라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사실상 연준이 글로벌 통화 가치를 좌우하는 상황은 언제 누그러질지 불확실하다고 NYT는 강조했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좀처럼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국의 속사정이 또 다른 환율 변수를 만드는 중이다.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변수를 크게 두느냐다. 일본은 통화가치와 성장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자금 유출과 부동산 위기, 내수 부진 등을 두고 고민 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6월에 성장을 위한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다고 NYT는 평가했다. 가브리엘 마크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정책을 설정할 때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시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NYT는 그러면서 한국은행과 태국중앙은행도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국가들은 미국과의 대외금리차로 인해 통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 카막샤 트리베디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그 영향은 더 불길하다"며 "주요국 정책입안자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국내 경제를 지원하는 것과 통화가치를 방어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로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금 태풍의 위험반원에 있다"고 판단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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