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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최소폭 은행-여전채 스프레드 향방은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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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은행채와 여전채 간 스프레드가 2년여 만에 최소폭으로 줄어들어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에서 은행채 발행이 눈에 띄게 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향후 움직임은 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2년물을 기준으로 한 여전채(AA-) 민간평가사 금리와 은행채(AAA) 민평 금리 간 스프레드는 지난 29일 24bp를 기록했다. 이 정도 수준은 2021년 7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좁은 것이다.

은행채(AAA)와 여전채(AA-) 2년물 민평금리 및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최근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여전채는 가파른 금리 상승을 방어한 반면 은행채 금리는 큰폭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전채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것은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전채에 대한 캐리(이자 이익) 수요가 아직 많아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만으로 매수자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채는 상대적으로 캐리 수요가 부족한 데다 최근 발행까지 눈에 띄게 늘면서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은행채 발행은 주당 6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발행 규모다. 금융당국이 은행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95%) 유에 만료를 앞두고 비율 정상화를 검토하자 이에 대비하는 흐름으로 보인다.(연합인포맥스가 22일 8시10분 송고한 '금융위, LCR 정상화 '만지작'…은행채는 발행 '러시'' 제하 기사 참고)

연합인포맥스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까. 시장에서는 다음달부터는 점진적으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나타난다.

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데다 연초 풍부했던 유동성이 점차 줄어들 수 있어서다. 신용위험에 대한 리스크 반영이 커지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크레디트 투심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유동성이 풍부해 여전채 등의 민평금리가 약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달부터는 유동성이 연초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피벗 지연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재차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크레디트를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다 보니 크레디트 품귀현상도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단기 구간 크레디트가 점차 약해지는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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