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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이모저모] 찰리 멍거와 메리츠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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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2일 메리츠화재 사내 행사인 북클럽의 주인공은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었다.

숫자로 말하기 좋아하는 메리츠가 임직원들과 독서 토론을 이어가는 이유는 구성원의 내적 역량도 1등이 돼야 진정한 1등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이날 다룬 책 '찰리 멍거 바이블'은 지난해 11월 말, 향년 99세의 나이로 영면한 찰리 멍거의 철학과 사상을 다룬 책이다.

워런 버핏이 자신이 스승이자, 버크셔의 설계자라고 치켜세운 찰리 멍거는 국내에선 그 존재감만큼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연설문을 모은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 정도가 해외에서 출판됐을 뿐, 국내에서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문헌은 많지 않다.

워런 버핏을 비롯해 존 웰치, 짐 시네갈,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큰 손들이 손꼽는 투자의 전설이자 폭넓은 사상가였던 찰리 멍거를 두고 메리츠 임원들은 그의 투자 철학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고 한다.

메리츠에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찐 팬'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다. 금융권에 몸담은 사람 중 감히 이들을 싫어할 리 있겠냐마는, 김 부회장은 꾸준히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전하는 CEO 메시지에 담을 정도로 이들을 존경한다고 말해왔다.

사실 메리츠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본보기로 성장해왔다.

오랜 시간 버크셔의 성장엔진이 손해보험 사업이었던 것처럼 메리츠 역시 숱한 보험계약이 만들어낸 플롯(Float·수입과 지출의 시차에서 생기는 자금 흐름)으로 지금의 '원 메리츠' 이름으로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메리츠금융지주가 또다시 워런 버핏, 찰리 멍거를 좇기로 했다.

내달 14일 예정된 1분기 실적발표부터 메리츠금융은 '열린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일반 주주의 궁금증을 경영진이 직접 답해주는 게 골자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와 닮았다.

매년 5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사흘간의 축제에는 수만 명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이 운집한다. 이들은 몇 시간 동안 이어지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투맨쇼'에 열광한다.

자본주의 우드스톡에 비유되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은 실상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자리다. 그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경영진과 버크셔는 물론 이들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현안을 장시간 허물없이 의논해왔다.

찰리 멍거를 공부한 메리츠가 준비 중인 열린 IR에 벌써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가 꺼낼 성장의 숫자가 궁금하다. (투자금융부 정지서 기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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