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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값 고평가 견해 우세…선물 포지션 청산시 하락 위험"

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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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입 중앙은행, 중국·터키·폴란드 등 소수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현재 금 가격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금을 집중 매입한 중앙은행도 중국과 터키, 폴란드, 러시아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일부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향후 금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외자운용원의 최완호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최근 금 가격은 주로 불확실성이 큰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하여 상승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은은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면서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다"고 짚었다.

한은은 또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기적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크게 누적됐다"면서 "향후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미 달러화 강세 시 금 가격 약세 경향 등을 고려해 주요 투자은행들도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매집한다는 것도 속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최근 5년간 금 매입 상위 5개 중앙은행은 1위부터 중국, 터키, 폴란드, 러시아, 인도 순이다.

이들 5개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 비중이 전체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의 87.5%에 달한다.

한은은 "이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 하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라면서 "금 매입 수요가 중앙은행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런 만큼 한은은 금 매입에 대해 중장기적 시계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 등을 보아가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 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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