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코코아 선물, 이틀만에 30% 폭락…투기세력 손 털었다

24.05.01.
읽는시간 0분

나이지리아 수출 증가 소식에 투매 자극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해부터 폭등세를 이어왔던 코코아 선물가격이 단 이틀 만에 30%나 급락했다. 그간 코코아 가격을 끌어올렸던 투기세력이 투매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 중 코코아 선물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5% 급락한 1t(톤)당 7천81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하루에만 15.7%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이에 따라 두 거래일 만에 코코아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급락하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 하락폭은 코코아 선물 가격의 일일 하락폭 가운데 역대 최대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 폭등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t당 1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달 초에는 1만1천달러선마저 넘어버렸다. 사상 최고치 기준으로 코코아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73%나 튀어 올랐다.

코코아 선물가격이 급등했던 것은 주요 산지의 기후 악화와 병충해에 더해 투기 세력이 올라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코코아기구(ICO)에 따르면 코코아의 주요 산지인 서부 아프리카의 기후가 악화하고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지다.

그중에서도 2대 주요 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올해 집중 호우와 가뭄, 질병으로 코코아 생산에 타격을 크게 입었다. 특히 코코아나무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흑점병(black pod disease)이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코코아 배송로의 사정이 악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ICO는 분석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공항에 도착한 코코아의 양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8%와 35% 감소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총괄은 "지난주에 이미 투기세력은 이 갈수록 무질서한 시장에서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순매수 포지션은 14개월래 최저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아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코코아 선물가격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마진콜이 늘어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고 투매로 더 강력한 청산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코코아를 많이 생산하는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3월 코코아 수출량이 거의 20% 늘어났다는 소식이 투매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진정호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