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향정신성 의약품 '대마'(cannabis)에 대한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대폭 완화하고 대마 사업체가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곧 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등했던 대마 관련 주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부를 둔 대형 글로벌 대마초 기업 '캐노피 그로스 콥'(CGC)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23.12% 떨어진 11.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루 동안 무려 79%나 폭등하며 역대 2번째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한 지 단 하루 만이다.
의료 및 레크레이션용 대마초 업체 '틸레이 브랜즈'(TLRY)의 주가도 전날 하루 40% 가까이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18.62% 하락했다.
세계 최대 규모 대마 사업체 '큐라리프 홀딩스'(CURLF)의 주가도 전날 연중 최고치인 6.25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날 마감가는 5.66달러로 전장 대비 9.87% 후퇴했다.
아울러 전날 급등했던 대마초 ETF 상품들도 동반 하락했다.
대마 관련주 주가는 전날,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이 대마류에 대한 규제 등급을 '1급'(위험 약물)에서 '3급'(저위험 약물)으로 재분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일제히 뛰어올랐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의료 용도가 인정되지 않고 남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을 1급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대마초는 1970년부터 헤로인·엑스터시·LSD 등과 함께 1급 규제 약물로 분류돼왔다. 미국의 여러 주가 다양한 수준으로 대마초 재배와 판매·사용을 합법화 했으나 연방법상 대마초는 여전히 불법 약물이다.
3급 약물에는 케타민·테스토스테론·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이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의사 처방전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전날 DEA가 곧 대마 규제 등급을 재분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관련 제안서를 회람했다고 확인했다.
갈랜드 장관은 "연방 관보를 통해 규제 완화 사실이 공표되면 새롭게 적용할 구체적인 규정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마업체 '어센드 웰니스 홀딩스'(AAWH) 최고경영자(CEO) 존 하트먼은 "연방 차원의 규제 완화 조치가 대마 업계의 과세 및 자본가용성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색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마류가 3급 규제 약물로 재분류되면 1급과 2급 약물 관련 사업체에는 세제 혜택을 줄 수 없도록 한 미국 내국세법 280E 조항의 제재를 더이상 받지 않게 된다.
한편 민주당 소속의 척 슈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은 1일 대마류를 규제 대상 약물 목록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입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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