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정부의 핵심 금융 정책 중 하나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가이드라인이 2일 공개된다. 지난 1차 간담회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책 실효성과 관련한 의문을 제시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의 윤곽을 공개한다.
관건은 기업에 제공될 인센티브 수준과 밸류업 정책의 실행 강도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출장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선 이후에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동시에, 세제 인센티브 방식에 대해 언급해 저PBR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늘어나기도 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투자자와 상장사 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상장사 릴레이 간담회에서는 중소형사가 밸류업 동참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지원 장치가 필요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초안 가이드라인에는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목표와 계획, 달성 시점을 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이날 공개될 초안을 바탕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밸류업 정보를 공개할 홈페이지 개설 등 인프라 구축도 이달 중 완료된다.
1차 밸류업 간담회 당시 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바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작용이다. 간담회 당일 보험과 은행 등은 3%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정부가 정책 발표 시기를 앞당기면서, 매크로 상황이 불안정한 현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KRX은행(4.37%), KRX증권(2.57%), KRX자동차(2.46%) 등의 지수는 변동성 높은 증시 상황에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타이밍 상으로는 정부가 정책 발표 시점을 앞당긴 점이 긍정적"이라며 "총선 이후에도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시장의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기에 주목도가 높을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관련 자문단과 간담회 등에서 실질적인 인센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대기업이 아닌 대부분의 상장사가 밸류업의 흐름에 동참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