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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일제히 1분기 실적 악화…투자 전략은 차별화

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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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둔화에 매출 줄고 수익성 나빠져

LG엔솔·SK온 "속도조절"…삼성SDI는 도리어 투자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국내 이차전지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꺾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2분기를 지나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천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1천889억원)을 제외하면 316억원 적자였다.

매출도 6조1천287억원으로 30% 줄었다.

SK온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난해 4분기 186억원까지 줄였던 적자가 1분기 3천315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3조3천53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6천836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SDI[006400]는 두 회사에 비해 사정이 나았다.

1분기 영업이익(2천674억원)과 매출(5조1천30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9% 줄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지난 1분기부터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한 IRA 세액공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SDI의 분기 영업이익이 LG에너지솔루션을 추월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배터리 3사는 모두 2분기 이후 차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완성차 제조사의 재고조정 완료 및 신차 출시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미국 판매 증가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 증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지난해(33.5%)의 절반 이하인 16.6%로 전망한 바 있다.

향후 투자 계획은 세 회사가 온도 차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투자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삼성SDI는 오히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수적인 투자는 선택과 집중을 하되, 투자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설비투자는 약 2조9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096770] 재무본부장도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 속도 조절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예상 투자처로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신규 공장 건설에 더해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을 꼽았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의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4조3천억원, 올해 6조5천억원에 이어 내년 8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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