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운더 전략 추구, 여름 전 투자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엑소코바이오와 에이피알 투자로 역량을 입증한 길준영 전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새출발에 나섰다. 지난해 설립한 신규 사모펀드 운용사 운영을 이달부터 본격화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 대표는 지난해 창업한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의 사령탑을 맡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딜 검토에 나섰다. 현재 2~3개 딜을 검토하면서 이른 기간 내로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회계사 출신인 길 대표는 회계법인과 벤처캐피탈(VC)을 두루 거쳤다. 딜로이트안진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우리종금 투자금융부, 기업은행 투자금융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해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
바이오 기업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시리즈C 투자 유치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경험도 보유했다. 특히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스시스 CFO 부임 이전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에서 단행한 투자로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창출해 냈다.
대표적인 트랙레코드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APR과 엑소좀 기반 화장품·신약 개발 기업 엑소코바이오, 화장품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다. 2018년 2천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투자한 APR은 5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회수에 성공했다.
투자 당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길 대표는 APR의 우수한 D2C 마케팅 역량을 확인하고 투자를 집행했다. 2018년 82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천2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최종 투자금 회수 시점엔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뿔을 달았다.
엑소코바이오도 2018년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다.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 투자 당시 700억원이었던 몸값은 최종 회수 시점에 1천800억원까지 치솟았다. 바이오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글로벌에 안착한 영향이었다.
화장품 B2C·B2B 유통사 실리콘투도 큰 성과를 거둔 투자 건이다. 2019년 965억원의 밸류에이션에서 17억원을 투자해 4년 뒤인 지난해 회수를 완료했다. 회수 시점의 실리콘투 밸류에이션은 약 4천억원에 달했다.
길 대표는 이같은 경험을 살려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중소기업 바이아웃 전문 투자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리파운더(Refounder)'라는 투자 전략을 내세웠다. 저성장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성장을 이끌어 기업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리파운더 전략은 기술과 인력 등에서 핵심 역량을 보유했으나 성장 정체·저성장 기업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흙 속 진주'를 발굴해 조직 문화를 개편하고, 최적의 자본 관리로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길 대표는 "현재 검토 중인 딜은 2~3개 정도"라며 "올 여름까지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투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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