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실제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경계해야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4월 물가에 대해서는 2%대에 돌입해 안도감을 줬고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하겠다고 내다봤다.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2일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기존과 동일한 태도를 유지해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었으나 추후 물가 및 고용지표를 확인해야겠다고 판단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인상은 아닌 걸로 못을 박았고, 파월 의장의 태도는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시장이 걱정했던 건 파월 의장의 변심이었는데 그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파월 의장이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더 실었는데 근거는 좀 궁색했던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이 물가의 둔화가 멈춘 것은 인정하면서도 고용이 무너질 경우 인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파월 의장의 근거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인지 미국 시장의 반응도 파월 의장에 대해 크게 환호하지 않았던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전히 시장은 파월의 발언을 진짜 믿어야 하는지 의문인 것 같고, 경계하고자 할 것"이라며 "결국 지표가 꺾여야 하므로 시장이 오히려 데이터 디펜던트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파월 의장은 물가보단 고용을 좀 더 본다는 기조였다. 물가는 이 수준에서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 우려하는 것보단 현 수준에서 인정하는 뉘앙스"라면서 "물가가 더 튀지 않으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여전히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QT도 완화됐고, 금리는 단기 고점을 봤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근심 걱정을 덜어줬다. 인상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꺼준 것 같다"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4월 물가에 대해서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판단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컨센보다 낮게 나와 호재라고 본다"며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중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물가도 2%대를 보이고 시장이 조금 달려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부담이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있어 5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현재 2.6%인 연간 전망치 상향은 불필요할 듯"이라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물가가 차별화되면서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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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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