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메모리 D램 현물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2개월 연속 보합세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6)와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제품인 DDR4 8G (1Gx8) 2666의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가격은 1.94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 1.969달러까지 올랐던 가격은 하락 전환해 지난달 1일 1.919달러까지 밀렸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한 달간 약 1.56% 상승했다.
2021년 7월 이후 하락하던 D램 가격은 지난해 초만 해도 2.17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해 9월 1.448달러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이후 주요 공급업체의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으로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연속 오른 뒤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TSMC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지진이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올해 2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과 소비자 간 일시적 거래가격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시장의 즉각적 매매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군인 DDR3 4Gb 512Mx8 1600/1866 현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1.050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8월 저점 0.96달러를 찍고 9월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1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내 회복세를 이어 간 후 횡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메모리 감산 효과에 힘입어 D램 가격도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1.87% 급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천100억원으로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2조4천296억원, 2조8천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요가 확대하면서 2년 넘게 이어진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업황이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65% 급증한 855억4천900만달러로 예상된다.
선물가격인 D램 고정거래가격도 횡보세를 벗어나 4월에는 상승했다.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2.1달러로 전월보다 0.3달러 올랐다.
2년 넘게 내리막을 걷던 D램 고정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넉 달 연속 올랐지만,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로 1분기에 숨 고르기 후 반등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4.89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이 반등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대표하는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상승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수는 지난 1일 4,507.68로 장을 마치며, 한 달 새 약 9.16%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달 중반 4,491.71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월 말 3,152.52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11월 이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분기 호조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4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자 지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 반등세에 다시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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