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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 바라보는 한국…디커플링 왜 약해졌나

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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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이후 국고채와 미 국채의 연동이 강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간 경제가 견조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 둔화 등을 근거로 차별화된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GDP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자 이같은 근거가 흔들린 영향이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가 발표됐던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 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4.0bp 내렸다.

그 전주에는 국고채 금리는 7.7bp 오르고, 미 국채는 5.8bp 내리는 등 방향 자체가 엇갈렸던 것에 비하면 크게 연동되는 모습이다.

그간 미 국채와 우리나라 국고채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을 큰 틀에서 이어왔다.

경제가 여전히 강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가 둔화했다는 판단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별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한명의 금통위원의 근거가 내수 부진이기도 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국가별 통화정책 탈동조화를 강조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인하 가능성, 스위스 인하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인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다만 우리나라 1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이끈 주역이 민간소비 등 내수 성장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라는 차별화 근거가 힘을 잃게 됐다.

1분기 민간소비는 0.8% 증가했는데, 지난해 4분기 0.2% 증가한 것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작년 4분기 -0.4%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0.7%p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2%에서 0.4%p 올린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우리나라 GDP 서프라이즈 이후 미국과의 연동이 좀 더 강화되는 것 같다"며 "국내 차별화의 명목은 내수 부진이었는데, 이 근거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까지 끝난 상황에서 국고채는 당분간 미국 연동을 이어가면서 미국 지표를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겠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 2년물(파란색) 및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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