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해 시세조종 이슈에 휘말려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받았던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선제적으로 발표한 주주환원책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데, 키움증권은 이에 더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투자자 소통 강화 정책도 발 빠르게 시행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곳은 키움증권뿐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경우 지주 차원에서 진행한다.
다만 키움증권은 그간 실적발표와 이를 다루는 컨퍼런스콜 사이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뒀는데, 이 일정을 올해 1분기 실적발표부터 앞당겼다.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이행하며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주총회 당시 엄주성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활성화, 컨퍼런스콜 일정 조율을 약속하며 IR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기로 한 결정도 환영한다"며 "투자자 소통, 수익성, 밸류업을 모두 충족한 1분기였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천455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둬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30%가량 웃도는 실적을 냈다.
변동성 높은 상황 속에서도 리테일 부문의 캐시카우가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줬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
국내 브로커리지 수익은 8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늘어났으며, 해외주식 거래대금 또한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372억원까지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54% 늘어난 셈인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3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부문 수익은 544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평균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ECM부문과 구조화·PF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가 존재했으나,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며 "브로커리지 경쟁력 유지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화된 리스크 관리 기조와의 밸런스를 갖춘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자전환을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실적과 함께, 키움증권이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에 앞서 선제적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및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지난 2일 공개된 금융당국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사는 주요 재무 지표와 함께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안과 성장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이미 키움증권은 이러한 목표치와 함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매년 보유 자사주의 3분의 1을 소각하고,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15%의 ROE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에서 나아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연동해 금융 업종 내 최초로 구체적인 ROE 목표치를 제시했다"며 "목표치 달성 방안, 자본 활용 가시성을 고려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출처 : 키움증권 IR 자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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