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심 증권사 될 것…리테일·종금 시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디지털 중심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증권의 디지털 역량과 더불어 우리종금의 기업금융(IB)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10년 이내에 초대형 투자증권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도 내놨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3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내 증권사의 흐름이 매스 마케팅 부문에서는 디지털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지점을 확대할 계획은 없고, 기존 우리종금 지점은 고액 자산가 위주의 대면 영업 창구로 활용하고, 대중 영업은 디지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합병 후 신설되는 회사의 이름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 부문 부사장은 "법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며 "10여년 전 매각하면서 증권업 영위를 못 하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사명에 투자가 들어간다면 그룹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는 사명"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출범 이후 그룹 네트워킹을 활용해 비은행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이 슈퍼 앱을 런칭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종금의 발행어음과 기업 여신,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자산관리(WM) 세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상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대표와 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포스증권 합병의 한계도 있다.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 있는가
▲(이 부사장) 필요하거나 적정 매물이 있으면 검토할 수 있다.
-- 합병 이후 증자 일정은.
▲(이 부사장) 메리츠증권이 종금과 증권이 합병된 사례다. 합병 후 종금업 영위는 당국과 협의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사항인데, 과거 사례를 보면 일정 기간 종금업을 겸영할 부분이 있다. 그 기간과 할 수 있는 업무 영역, 발행어음 규모는 인허가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종금업, IB 기능과 기업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우리종금이 초대형 IB로 성장하는 데 종금 고유의 사업 기능이 필요하다.
-- 대형사 출신 인력을 채우고 있는데.
▲(남 대표) 증권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람이다. 경쟁력 있는 인력과 기업문화가 결합하면 회사 경쟁력이 된다. 외부 전문가를 몇 분 모셨고, 향후 새로운 회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분들은 오픈돼있다. 1년 안에 타 금융그룹 증권사와 경쟁할 정도로 커질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 합병 증권사 출범하게 되면 예상되는 자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중장기적 목표는.
▲(남 대표) 종금이 발행어음 기준 4조원가량 예탁 자산이 있고, 포스증권은 6조5천억원가량 있다. 예탁자산은 10조원을 넘을 것 같다. 고객 수도 종금이 20만명, 포스증권이 28만명으로 약 50만명가량 고객을 확보한 증권사가 될 것이다. 인력은 종금이 280명, 포스증권이 100명으로 380명 정도 출범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 은행에서 디지털 가입 고객이 2천만 명에 달한다. 출범 후 포스증권 앱과 종금의 디지털 채널, 우리금융의 투자 커뮤니티 서비스 등 세 가지 앱을 아울러 증권사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할 것이다. 올해 11월 우리금융 전체 앱을 개편해 통합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증권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 대표) 초기 연도인 올해는 투자를 많이 진행해 체력을 비축하고, 통합 이후 1년가량 지났을 때 자기자본이익률(ROE) 10%가 목표다.
-- 직접 합병 방식이면 한국증권금융에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데 공짜로 가져오는 구조다. 이게 가능하게 된 협상 구조나 원인은 무엇인가. 잔여 지분 인수 계획은.
▲(이 부사장) 합병 후 비율 따라 새로운 회사 지분 비율이 재편된다. 공짜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합병 비율 따라 지분 가진다. 포스증권보다는 우리종금 규모가 커서 이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구조다. 대주주가 지분을 0%로 해서 만드는 구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 자회사가 그렇듯 지분 100% 소유하는 포트폴리오를 갖는 게 거버넌스 대원칙이다. 순차적으로 100% 자회사를 만들려 하고, 향후 주주의 의지가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 포스증권은 대주주들이 펀드슈퍼마켓 모델로 성장하려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종금은 기업 여신 위주로 영업했고 이를 IB로 확장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싶어 했지만, 라이선스 문제가 있었다. 양쪽의 문제 해결 방법이 합병이었기 때문에 동의한 것이다.
-- 포스증권은 지점이 없는데 향후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나 토스증권처럼 디지털을 표방하는 것인가. 우리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향도 있는데 자본 비율 영향은 어떻게 되는가.
▲(남 대표) 기존 포스증권이 MTS를 잘 하고 있다. 펀드만으로도 고객과 예탁자산을 확보했고, 올해 1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도 런칭했다. 주식 매매를 언제 하느냐의 이슈인데, 오늘 합병 결의 거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런칭할 계획이다. 포스증권은 지점이 없고 우리종금은 4개 지점이 있다. 국내 증권사 흐름은 매스 마케팅에선 디지털 위주로 바뀌고 있다. 지점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가벼운 상황이 유리한 조건이다. 기존 지점은 고액 자산가 위주의 대면 영업으로 프라이빗뱅커(PB)와 자산관리(WM)를 축으로 쓸 생각이다. 매스 부분은 디지털 쪽으로 포스증권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다.
▲(이 부사장) 보험 현황까지 말씀드리겠다. 그룹 경쟁력 강화 및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보험 인수는 검토 대상이다.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관심 있다는 정도다. 접근 원칙은 실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고 재무, 비재무 가치를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 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퍼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 조금 하회하는 수준인데, 1차 목표는 12%를 유지하는 것이다. 증권업 진출의 장점 중 하나가 CET1 비율을 소모하지 않고 진출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여유를 가지고 보험을 들여다볼 것이고, 자본 비율을 훼손하는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는다.
-- 포스증권 인수 후 자본이 중형사에 미치지 못하는데 자본을 늘릴 계획은.
▲(양 본부장) 합병 후 자기자본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기존 영위하던 종금 업무를 기반으로 증권업을 키우면 이익을 유보할 것이다. 사업 확장하면서 필요한 경우 지주에서 증자도 같이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자본을 축적하면 대형 증권사에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합병 후 사명은 무엇인가.
▲(이 부사장) 사명은 법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10여년 전 그룹에서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에 매각하면서 증권업을 영위 못 했다. 높은 인지도에 더해 사명에 투자가 들어가면서 그룹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는 사명이라 검토하는 것이다.
-- WM부문과 시너지는 어떻게 낼 것인가. 향후 실적 목표는.
▲(남 대표). 우리종금이 가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포스증권의 디지털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차별화의 문제인데, 그냥 디지털이 아니고 로보와 인공지능(AI)을 많이 진행할 생각이다. AI 부문에서 차별화 요소를 보여드리겠다. 우리금융의 슈퍼 앱과 결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실적 목표는 주식 매매 부분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런칭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가진 우리종금의 발행어음과 기업 여신, IB, S&T, WM의 세팅이 진행되고 있다. 추가 상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 그룹의 기술과 은행의 네트워크가 활용되면 큰 폭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사장) 임종룡 회장도 그룹 시너지를 지주사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과 은행의 시너지 외에도 이미 자산운용 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을 늘렸고, 우리자산신탁과 연계한 상품 개발 등 가시적인 성괄르 창출했다. 증권사 출범 이후 WM뿐 아니라 IB 네트워크,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 자산을 극대화할 것이다. IB는 국내외 자산이 약 27조원 수준인데, 외부 증권사와 한 것도 있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 시장이다.
-- 10년 후 초대형 IB로 성장할 계획인데, 포스증권은 시장점유율이 낮다. 다른 증권사가 갖지 못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엇이 있나.
▲(남 대표) 우리종금이 종금 라이선스 이전에 단기자금회사를 거치면서 IB 비즈니스를 해왔다. 50여년의 노하우가 축적된 상황이다.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을 베이스로 진행할 것이다. 전통 증권 부분과 종금의 IB, 포스증권의 디지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기업금융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시너지를 얼마나 빨리 끌어내는지가 관건이다. 안전자산은 은행이 소화하고, 리스크 있는 자산은 증권이 소화할 수 있다. 은행 위주의 수익과 비즈니스에서 크게 확장할 수 있고, 비은행 수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S&T나 자기자본 투자, WM 등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 메리츠증권의 성공 방식을 예로 들었는데, 메리츠는 건설업 호황기 성장한 방식이다. 아직 유효한 전략인지, IB 성공 방안이 있는가. 다른 주주의 지분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남 대표) 메리츠증권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좋은 샘플이 됐고, 증권인으로서 축하할 일이다. 시장 상황이 다르다. 건설 혹은 부동산에 집중해서 수익을 내진 않을 것이다. 메리츠에서 참고할 부분은 종금 베이스를 어떻게 활용했냐는 것이다. 종금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 증권사 전환 후 올해는 디지털을 정착하고, 증권 WM과 S&T, 파생까지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은 종금 라이선스를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 지배구조에 따라 주주의 견해를 참고할 것이 있으면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그룹 증권사는 IB와 디지털을 선도하는 증권사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치가 가장 우선될 것이고, 나머지는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서 운영할 계획이다. 잔여 지분에 대해선 매입 협상이 있을 수 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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