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한상민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제2의 '우리투자증권'을 만든다. 아직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명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농협지주에 증권사를 매각한 지 10년 만에 다시 우리투자증권의 재탄생이 임박하면서 IB(기업금융) 명가였던 NH투자증권의 전신인 과거 우리투자증권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가칭)의 재탄생을 이끄는 인물은 남기천 부사장이다. 후발 주자라는 단점을 메우기 위해 증권 업계 1위인 미래에셋그룹 출신의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후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 브리핑'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 부문 부사장은 합병 증권사의 사명에 대해 "법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매각하면서 증권업 영위를 못 하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사명에 투자가 들어간다면 그룹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증권 인수로 새롭게 탄생한 통합증권사의 지휘봉을 잡은 남기천 대표는 미래에셋그룹 출신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신인 대우증권에서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를 거쳤으며,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이후 양완규 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 또한 우리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투자금융부문을 맡기 전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본부를 맡아 이끌었다.
이 밖에도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홍순만 이사가 우리종금의 인사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농협금융 회장을 맡아 NH투자증권의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임종룡 회장의 성공 방정식이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업 진출에도 녹아들었다고 해석한다.
10년 내 업계 순위권의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만큼, 단기간에 성장세를 끌어올려 줄 외부 전문가를 적극 기용한 모습이다.
이에 초대형IB에서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미래에셋 출신이 주요 보직을 채웠다.
남기천 대표는 "증권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람"이라며 "경쟁력 있는 인력과 기업 문화가 결합하면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남 대표는 "전문가 그룹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접근할 생각"이라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증권사는 과거의 DNA를 살린 IB비즈니스와 디지털·리테일 사업을 중점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10위권 내의 대형 IB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또한 기업금융 관련 사업이다.
우리종금의 보유한 50년 노하우의 IB비즈니스에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리테일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이 가진 가장 큰 자산 중 하나가 기업금융"이라며 "50년 노하우를 축적한 IB 역량에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 앱과 그룹의 투자정보 플랫폼을 통합하고, 하반기 출시를 앞둔 그룹의 슈퍼앱과도 연계한다.
남 대표는 "증권사로 WM뿐만 아니라 IB나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해서 금융 자산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지주 역할과 종금에서 협업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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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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