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지분 절반 인수·유증 참여…1.7조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세계 2위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018880] 경영권을 인수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자동차 부품 사업 다각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일 이사회를 열어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5%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천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앤컴퍼니 사이의 구주 거래 규모는 1조3천679억원(주당 1만250원)이다.
양측은 이날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주와 신주 인수 완료 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로써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한온시스템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 2조8천억원으로 늘어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오랜 기간 회사의 펀더멘털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늘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전망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비스테온으로부터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약 3조8천억원에 인수했다.
한앤컴퍼니가 50.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9.49%의 지분을 갖는 구조로 각각 2조7천500억원, 1조800억원을 투입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무렵부터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사 지연과 거시경제 변동성 증가 등의 문제로 매각이 지연됐다.
한앤컴퍼니는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실행해 한온시스템으로부터 매년 1천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한온시스템은 한앤컴퍼니의 투자 직후인 2015년 매출 5조5천581억원, 영업이익 3천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5천593억원, 2천773억원이었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한때 10조원을 넘기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3~4조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한편, 이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10.56% 올랐다. 최대주주 변동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처: 한앤컴퍼니]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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