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시장이 바라던 그림을 보여주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돼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504%로 전 거래일 오후 3시보다 7.00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7.10bp 하락한 4.814%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663%로, 전장보다 5.9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마이너스(-) 31.0bp로 전일 31.1bp에 비해 마이너스폭이 비슷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5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4월 실업률은 3.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WSJ 예상치 3.8%도 상회했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07달러(0.2%) 상승한 34.75달러였다. 임금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0.3%↑)보다 낮았다.
고용보고서가 시장이 원했던 대로 적당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채권 금리는 급전직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직후 4.449%까지 저점을 낮췄다. 예상보다 낮은 고용지표를 확인하자마자 미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0%대에서 머물렀다.
미국 채권뿐만 아니라 영국 국채인 길트와 독일 국채 분트 금리 등 유럽의 주요 금리도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 당국자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some time)'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추거나 다시 반등하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4월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가능성에 다시 불씨가 붙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맥스 맥케니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약간 만족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분석가는 "조속한 금리 인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고용 둔화는 좋은 소식"이라며 "그러나 한 달의 수치를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쥐기 위해서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이러한 유형의 완화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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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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