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경영·대선·규제환경·잠재적 인수 등 투자자 질문 쏟아질 듯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자본가들의 록 페스티벌'로 불리는 미국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주총을 앞두고 '좌장' 워렌 버핏(93)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핏은 오는 4일(현지시간) 본거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를 주재한다.
이번 주총은 60여년간 버핏의 오른팔 역할을 한 찰리 멍거가 작년 11월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투자자들은 올해 93세인 버핏이 자신이 자리를 떠난 이후 버크셔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제시를 할 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CFRA 리서치'의 캐시 시퍼트 분석가는 "버크셔 최고경영진 수준은 매우 높다. 그러나 회장 겸 CEO는 93세, 보험사업부문 총책 아지트 제인은 70대"라면서 "투자자들은 더 많은 경영진으로부터 의견 듣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 후계 구도는 이미 결정돼있다. 버핏은 2021년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 운영 총책인 그레그 아벨(61)을 후임으로 낙점한 바 있다.
버핏은 오는 4일 오전 9시15분(미 중부시간)부터 약 5시간 동안 주주 및 기타 관계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자리는 버핏과 멍거의 '듀엣 플레이'가 화제를 모으곤 했다. 멍거는 다채롭고 신랄한 유머 감각과 촌철살인 같은 논평으로 투자자들을 압도했고 버핏은 중심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멍거 없는 버크셔 주총이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수년간의 행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벨과 제인은 오전 중에 버핏의 질의 응답 시간에 함께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아벨이 버핏 곁을 지킨다.
그러나 버크셔의 투자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53)와 테드 웨슐러(61)는 만날 수 없을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실망을 표하고 있다.
콤스와 웨슐러는 3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0%를 책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버핏으로부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특별한 우려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으며 규제 환경 및 잠재적 인수 방침 등에 관한 의견 듣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크셔가 보유한 1천700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어떻게 나눠 쓸 것인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버크셔가 소유한 유틸리티 서비스 기업 퍼시피코프가 2020년 오리건주 산불과 관련, 300억 달러 규모 소송에 휘말린 데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존 로저스 회장은 "투자자들은 버핏으로부터 투자 기술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오마하로 간다"며 "버크셔 연례 주총은 일종의 '가치 관리자 컨벤션'"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주가는 클래스A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11.75% 상승했다. 3일 주가는 전날 대비 0.58% 떨어진 60만2천911.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클래스B는 올들어 현재까지 12.69% 상승했으며 3일 주가는 전날 대비 0.04% 오른 401.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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