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활황에 지연 수요까지 더해져
'대어' HD현대마린 흥행…자신감 확산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25곳으로 월간 기준 22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자 시가총액 조 단위 이상의 '대어'들도 하나둘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전상장·재상장·스팩 제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곳, 코스닥 23곳 등 25곳이었다.
월간 건수 기준으로는 2002년 3월(39건)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은 심사 대기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상장 심사를 받는 기업은 세 곳이다. 지난 3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올해 첫 주자로 나섰고, 지난달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이 뒤를 이었다.
특히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내세운 시프트업은 공모 규모 4천억원대, 시가총액 3조원대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여러 대어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케이뱅크, DN솔루션즈는 올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고, LG CNS와 SK에코플랜트 등 일찌감치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기업들도 최적의 상장 시점을 택하기 위해 시장을 주시하는 중이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도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전 단계에 걸쳐 활기가 도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의 활황에 더해 불황기 지연됐던 수요가 분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상장을 마친 기업 16곳은 모두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를 초과해 확정했다.
7천억원 이상을 공모한 HD현대마린솔루션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정하며 오는 8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같은 대규모 공모까지 시장이 무리 없이 소화해내자 대어급 주자들에까지 자신감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중 100%를 연속 4개월 이상 기록한 것은 역대 한 번뿐(2020년 12월~2021년 4월)"이라며 "(지금의 시장이) 특히 놀라운 것은 공모가 상단 초과 비중이 100%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말 상장 첫날 주가 변동 폭 확대 이후 공모주의 수익성이 높아지며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출처: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올해 159%로, 지난해 84%의 두 배에 가까울 뿐 아니라 예년 수준(20~50% 안팎)을 크게 웃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을 때 상장이 지연됐다가 최근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오는 회사가 많아졌다"면서도 "(이런 회사들은) 지금의 분위기가 영원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 분위기를 활용하려고까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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