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미국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주식과 채권 투자 수요의 시각이 상이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7일 낸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후퇴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주식에 비해 채권 ETF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2분기 중 주식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다. 4월 중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10%대를 밑도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5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시장이 진정을 찾은 모양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다른 금리 인하 시기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채권투자 수요가 위축될 환경에 놓여있다"며 "채권 ETF 투자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채권 ETF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iShares 20+Years Treasury Bond(TLT)는 연초 이후 10%에 달하는 하락세였지만 자금 유출 수준은 7억 달러에 그쳤다. TLT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TMF)의 경우 주가가 30%가량 떨어졌는데도 오히려 14억 달러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 하락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며 "시간이 갈수록 금리 인하가 구체화할 것이라는 채권 투자 수요의 시각이 투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주식 ETF의 경우 채권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나스닥 지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ETF인 3X Bull QQQ(TQQQ)에는 연초 이후 22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관찰되고 있어서다.
전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채권시장과는 반대되는 자금 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2분기 중 주식 ETF로 자금 흐름이 다시 전환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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