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전문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웨이브(Wayve)가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의 큰 손인 소프트뱅크(TSE:9434)가 주요 투자자이고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와 엔비디아(NAS:NVDA)도 공동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Wayve)는 메타의 AI 수석 과학자인 얀 르쿤의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2017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컴퓨터 박사과정 학생인 알렉스 켄달이 공동 창업한 웨이브는 이른바 '내장형 인공지능(Embodied A.I.)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자동차, 로봇 또는 제조 시스템과 같은 물리적 물체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해당 AI 소프트웨어는 기계가 스스로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웨이브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카메라, 센서 및 기타 최신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운전 환경을 확인하고 반응한다. 자동차가 마을이나 도시를 탐색하면서 수집된 데이터는 AI로 다시 피드백된다.
이 접근 방식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A(NAS:GOOGL)이 소유한 웨이모(Waymo)와 같은 다른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와 차별화된다. 웨이브의 경우 거리를 측정하고 물체를 감지하는 데 사용되는 레이저 도구인 고화질 지도나 라이다(LiDAR) 센서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웨이브와 비슷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왔다.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전파 대신 레이저를 쏴 반사돼 돌아오는 광에너지를 물체와 주고받으며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신호를 쏘고 회수해 환경을 파악하는 기본 원리는 레이더와 같지만, 레이더보다 공간 분해 능력인 정밀도가 뛰어나다. 905㎚(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다는 아직 크기가 크고, 가격도 비싼 것이 큰 단점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의 생산 원가가 아직도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라이다 장비의 채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구축하기도 어려워서다. 특히 엄격한 규제의 걸림돌로 많은 조사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NYS: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는 안전과 법적 문제로 지난해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철수했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의 개발 끝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아예 포기했다.
이번에 웨이브가 조성한 자금 규모는 유럽 시장에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Mistral)이 3억 8천500만 유로 혹은 약 4억 1천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뉴질랜드 출신이면서 웨이브의 창업자인 켄달은 소프트뱅크와 다른 기업의 투자를 통해 회사가 연구 단계인 제품을 완전하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웨이브가 자동차 제조사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대형 자동차 업체와 협상 중이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해 웨이브를 극찬했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향후 운송 수단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개인용 컴퓨터(PC)에 버금가는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웨이브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시승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환상적'이었다는 체험 소감을 남기며 자율주행차를 극찬했다.
관련종목: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소프트뱅크그룹(TSE:9984),소프트뱅크(TSE:9434),엔비디아(NAS:NVDA),제너럴 모터스(NYS:GM),알파벳 A(NAS:GOOGL)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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