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자 가계의 소비 여력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수요 측면 인플레 압력을 가늠할 단서여서다.
우선 팬더믹 때 쌓은 초과 저축은 거의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순자산이 늘어 소비 여력이 여전하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7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은 지난 2021년 8월 2조1천억달러까지 늘었다가 지난 3월 마이너스(-) 720억달러로 감소했다.
초과 저축은 근로소득과 더불어 가계 소비의 원천이 된다.
일례로 긴축적 통화정책 영향에 시장금리가 급등했더라도 초과 저축이 쌓인 상황이라면 소비에 제약을 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소비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가계의 저축 규모를 단일 변수로 놓고 보면 수요 측면 인플레 압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등
다만 가계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다른 결론이 도출된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4월 미국 경제 전망에서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강한 가계 순자산에 지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매달 경제 지표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가계 부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산이 더 빠르게 늘어 순자산이 증가했다.(하단 제시한 오른쪽 차트 참고)
주택과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가 확대된 소비 행태를 이어갈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지난 3일 "사라진 팬더믹 저축:소비자의 다음 행보는?"(Pandemic Savings Are Gone: What's Next for U.S. Consumers?)" 제목의 보고서에서 "임금 증가세와 다른 형태의 자산 효과가 지속하는 한 팬더믹 기간 저축 소진이 가계의 소비 수준을 급감시키지는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캔자스시티 연은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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