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박경은 기자 = 삼성자산운용 파트너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분류가 '모욕적'이라며 한국 기업의 패시브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투자 관점에서 MSCI 지수가 한국을 신흥국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한국의 산업과 인프라, 세계적 브랜드를 보면,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건 조금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마군 CEO는 "한국을 신흥국 섹터에 계속 머물게 한다는 게 이상하다"며 "투자자들이 제삼자의 신용평가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판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MSCI의 신흥국 분류뿐 아니라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했다.
마군 CEO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혁신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주도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지정학적 긴장감 때문에 디스카운트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패시브 투자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업의 인지도 상승이나 섹터의 재분류 등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군 CEO는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을 담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군 CEO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970년대 지미 카터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있었고 이때 정부 규제 등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며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시장 변동 폭이 훨씬 커지고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시장금리가 초고금리는 아니어서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는 주식시장에는 호재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군 CEO는 "13번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후 6개월 동안 11번의 경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후 가치주는 13.4%, 성장주는 10.2%로 가치주가 더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종료 사이클에서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한다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하이일드보다는 미 국채를 추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시점에서 주목할만한 앰플리파이의 ETF도 소개했다. 광산회사를 모은 SILJ ETF와 인공지능(AI)을 지탱할 사이버 보안 HACK ETF 등이 대표적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회사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BLOK ETF도 꼽았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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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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