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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에 한온시스템 인수한 한국타이어…실탄 마련 방법은

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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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1조7천억원에 인수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인수 주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곳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최악의 경우 조단위 차입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연결기준 지난해 기말 현금성 자산은 1천967억원에 불과하다. 한국타이어만 놓고 보면 연결 기준 현금은 2조2천439억원 수준이나 이마저도 해외 자회사 등을 모두 포함했을 때다.

별도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타이어의 현금성자산은 3천331억원, 이 중 순현금자산은 3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사실상 차입 등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채 비율만 놓고 보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한국타이어의 별도 기준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2.84%, 연결로도 38.37%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도 8.5%에 불과하다.

다만, 사업 시너지 효과나 수익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에 특화한 기업으로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사업과 중복되는 투자 또는 기술은 많지 않다. 아울러 한온시스템이 현재 신설 중인 미국 조지아 신규 공장 투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현금 유출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재무 부담에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17%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7천330억원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 공장 건설 등으로 설비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한온시스템 입장에선 자산 매각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공조로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로, 2015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한온시스템으로 바꿨다. 고객사로는 현대차그룹 및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 등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 9조5천59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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