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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콘퍼런스] 한국 특별 세션도 '성황'…AI 미래에 관심 집중

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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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현장

"밀집도 높은 한국, 신기술에 매력적인 시장"

(로스앤젤레스=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최대 경제 콘퍼런스 중 하나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올해 한국 세션은 우리나라 게임 산업과 인공지능(AI) 산업의 낙관적인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4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특별 세션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는 그간 밀컨 콘퍼런스에서 국적을 내건 별도 세션을 열어왔는데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올해 세션은 우리나라의 게임산업과 AI산업, 스타트업 투자를 두고 패널과 참석자들이 여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겸 종근당홀딩스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 세션에는 윤송이 NC소프트 사장과 데이비드 리 삼성 넥스트 대표, 사무엘 리 인다우어스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삼성 넥스트는 삼성의 벤처캐피털, 인다우어스는 싱가포르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패널 중 한 사람은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이를 관리하는 양질의 인력이 모두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하드웨어 인프라가 잘 구축된 데다 웹툰과 게임,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도 풍부하고 이를 제대로 생산하고 관리할 인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패널은 또 우리나라가 스마트폰으로 웹툰과 만화를 보는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경쟁력이 강해졌다며 특히 한국 웹툰의 사용자 기반은 한국보다도 유럽과 미국에서 훨씬 더 크게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 수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 이뤄짐에 따라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게임 산업이 가진 잠재력도 논의됐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는 NC소프트 같은 기업이 상당한 소프트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패널 중 한 사람도 한국 게임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태생적으로 경쟁적인 환경이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패널은 한국 재벌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었다며 안타깝게도 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을 억누르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와 규제에 대해서도 패널과 참석자 간의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패널 중 한명은 한국에 스타트업이 3만개에 이르나 벤처캐피털 산업도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 확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드물다며 해외 진출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려면 규제 철폐와 세금 감축 같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른 패널은 해외 투자를 국내 스타트업에 유치하려면 규제를 더 투명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IT산업 인프라가 가진 강점 중 하나로 높은 밀집도가 꼽혔다.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각종 산업시설과 회사도 촘촘하게 밀집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인들이 조기에 신기술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됐다.

패널은 "이같은 인프라는 혁신에 플라이휠(flywheel) 효과를 줄 수 있다"며 "과거 인터넷이 처음 도입됐을 때도 높은 밀집도 덕분에 브로드밴드가 빠르게 안착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은 국내외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하며 만석을 이뤘다.

밀컨 콘퍼런스를 주최한 밀컨 연구소의 글로벌 펠로이기도 한 최 사장은 "한국에 투자했거나 투자하고 싶은 시장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특별 세션은 계속 열어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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