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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오르자…홍라희 주담대에 생긴 변화

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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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계약 갱신하며 담보 주식 수 줄여

주담대 총 12건, 2조1천700억 조달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일으켜온 대출(주담대)을 전반적으로 손봤다.

만기 도래한 건은 갱신하거나 정리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식이다.

특히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를 일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8만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이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 찾은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재계와 전자 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달 말 만기가 돌아온 삼성전자 주담대 3건을 갱신했다.

2022년 4월 한국증권금융(2천85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천750억원)에서, 작년 4월 신한투자증권(2천억원)에서 각각 일으킨 대출이다. 연장 기간은 최단 3개월에서 최장 1년으로 제각각이다.

이번에 만기를 연장하며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3건의 계약 모두 담보로 맡긴 주식 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684만2천주였으나 이를 619만3천주로 65만주가량 줄였다. 빌린 금액은 2천850억원 그대로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 받은 대출도 마찬가지다. 대출금을 일절 상환하지 않았지만, 담보 주식 수는 기존보다 171만8천주, 57만주 줄었다. 담보유지비율은 3건 모두 변화가 없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전 계약 당시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해 담보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관장이 계약을 갱신한 지난달 29일 주가는 7만6천700원(종가 기준)으로 1년 전인 작년 4월28일(29일은 토요일) 6만5천500원 대비 17.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주담대는 담보(주식)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 주가 흐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가가 내려갈 경우에 대비해 기준선 격인 담보유지비율을 설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컨대 주가가 크게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을 하회할 경우 채무자는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거나 대출금 일부를 갚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실시해 임의로 담보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다.

반대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적절한 수준에 맞춰 담보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홍 전 관장의 케이스가 후자에 해당한다.

이밖에 메리츠증권과 체결했던 대출 건은 이번에 상환 완료했다. 금리(5.67%)가 최고 5%대 초반인 다른 계약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관장은 지난해 4월 메리츠증권에 주식 2천579만주를 맡기고 9천800억원을 빌렸으나 이후 수차례에 나눠 상환해왔다.

이번에 신규 계약도 6건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증권과 한국증권금융, 신한투자증권 등 6개 사에서 총 9천억원을 조달했다. 금리와 담보유지비율은 1년짜리 계약인 한국증권금융 건만 4.87%, 110%이고 나머지(3~6개월)는 모두 5.30%에 140%다.

이에 홍 전 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활용해 일으킨 대출은 총 12건(법원 공탁 제외)이 됐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5천163만2천214주로, 전체 보유량(9천797만8천700주)의 52.70%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금융권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2조1천700억원이다. 홍 전 관장 등 삼성 오너일가는 상속세 납부 등을 목적으로 주담대를 활용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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