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가파른 강세를 소화한 영향에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20bp 내려 4.8390%, 10년 금리는 3.00bp 하락해 4.4620%를 나타냈다.
중단기물 강세를 제약했던 외국인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4천500계약 순매도했다.
전일 매파 행보가 우려됐던 호주중앙은행(RBA)이 연준의 길을 따르면서 "한은이라고 다를까"하는 생각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RBA는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바꾸진 않았다. 단지 종전 예상보다 속도가 느리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기대 인플레도 안착해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됐던 것에 비하면 도비시한 결과다. 통화당국의 결정과 시장의 반응은 FOMC 당시와 비슷했다.
통화정책 논의 재점검을 선언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도 곱씹어 보는 분위기다.
종전 시장에 형성됐던 5월 금통위서 인하 신호, 7월 인하 전망은 사실상 폐기됐지만,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자체를 지우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일 국고 3년 민평금리는 3.443%까지 낮아졌다. 10년 금리보다 하락 폭은 작았지만, 심리적 경계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지표로 보면 1분기 GDP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다만 역기저 효과에 향후 지표에서 둔화세는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 근원물가 둔화 또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등에서 강세 명분을 찾을 여지도 있다.
◇ 매파 연준을 우려하는 이유…'중립금리'
관건은 연준이다. 연준의 인하 신호가 언제 구체화할지에 따라 한은 행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행보의 불확실성은 '중립 금리' 논의로 귀결된다.
논의는 정책금리를 대폭 올려도 실물 경제에 큰 제약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미국시간) 밀컨 콘퍼런스 대담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모두 낮추는데 그렇지 않은 현상이 올해 1분기에 일어났다며 현행 통화정책이 수요를 억누르기에 충분하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가 미니애폴리스 연은에 올린 에세이를 보면 논거가 더욱 잘 드러난다.
그는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하는 중에도 주택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5% 반등한 점을 언급했다. 통상 주택시장이 금리에 민감한 부분인데 꺾이지 않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차트)
그간 공급 부족, 코로나에 재택근무 확대, 이민자 대폭 유입에 따른 영향 등이 제기되지만, 통화정책이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그는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팬더믹 이전 4%에서 7.5% 수준으로 올랐지만, 주택투자에 제약을 가하지 않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중립 금리는 팬더믹 이전보다 높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소비자들의 지출과 고용시장도 전반적으로 놀랍게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느리지만 통화 긴축 효과는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더 우세한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공개한 보고서(How Quickly Do Prices Respond to Monetary Policy?)에 따르면 부문별로 통화정책 시차가 있다.
항공 교통과 금융서비스 등에선 제약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만 고등 교육과 건강 보험 등에선 효과가 작다.(두 번째 차트)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헤드라인 인플레 지표의 상당 부분은 통화 긴축 영향이 작은 품목들이 차지하고 있다. 통화 긴축의 디스인플레 효과가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세 번째 차트)
다만 중요한 건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통화 긴축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향후 경제 지표 추이에 따라 중립 금리 논쟁은 더욱 확대할 수 있다.
골디락스 고용지표에도 연착륙 기대는 크게 확대되지 않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날씨에 따른 변동성을 고려하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4천명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식 수치인 17만4천명을 웃도는 수준이다.(네번째 차트)
◇ 3년 국채선물 대거 매도한 외국인…30년 입찰 영향일까
전일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것과 관련 본드포워드 관련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본드 포워드(채권 선도거래)는 일정 기간 후 기초자산을 거래하기로 한 계약이다. 통상 보험사가 3년 또는 5년 후 국고 30년물 등을 매수하기로 하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다.
거래 상대방이 외국인 투자자라면 이들이 본드 포워드 매도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30년물을 사서 북에 담고 3년 구간을 매도했을 수 있다.
올해 들어 국고 30년 입찰 다음 날인 지난달 2일(9천여계약), 1월30일(약 2만계약), 1월 3일(1만3천여계약)엔 외국인의 대규모 3년 국채선물 매도세가 관찰됐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등
샌프란시스코 연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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