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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크레디트②] 2022년과 다른 점은

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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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급등 과정에서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압력이 나타난 일이 지난 2022년에 이어 최근에도 반복됐으나 최근 상황이 2022년과는 다른 것으로 진단됐다.

전문가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2022년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에 따라 달러-원 상승세가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크레디트채권시장 여건 등도 2022년보다 양호한 편이라고 판단했다.

◇ "2022년 금리경로는 지금과 다르다…환율도 상이"

8일 채권·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 16일 달러-원은 장중 1,399원을 기록하며 1,400원대를 위협했다.

달러-원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같은 해 10월 25일 1,444.20원까지 급등했다. 달러-원은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11월 7일이 지나서야 1,400원대를 밑돌았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2022년 9월 은행채 발행액은 25조8천800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AAA 등급 은행채 1년물 신용스프레드는 같은 해 9월 16일 64.2bp에서 11월 22일 120.8bp까지 벌어졌다. (첫 번째 차트)

AAA 등급 은행채 1년물 신용스프레드

[출처: 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당시 은행채 뿐만 아니라 공사채, 회사채, 여전채 등 다른 크레디트채권 신용위험도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 2022년과 최근 상황이 다소 다른 점은 최근엔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최근엔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은행채와 공사채 등 일부 크레티드 채권에서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는 금리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달러-원 상단이 제한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과 2022년은 금리사이클 자체가 다르다"며 "2022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밟았고 같은 해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선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금리인하 기대가 미뤄졌으나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유효하다"며 "최근 5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2022년과 최근에 신용스프레드 벌어지게 된 계기 중 하나는 환율"이라며 "2022년엔 금리인상 국면에서 달러-원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최근엔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크레디트 채권시장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최근 크레디트 시장 여건도 2022년보다 양호한 편"

최근 원화자금시장과 크레디트채권시장 여건이 2022년과 다른 점도 크레디트 채권 약세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금리상승 국면에선 신용채권 투자수요가 위축됐다. 또 한전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발행이 많이 증가해 신용채권 간 구축효과도 발생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원화자금시장 경색도 심상찮았다. 이 때문에 외환(FX) 스와프 단기물이 이론가 이상으로 '이상'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에 반해 최근엔 크레디트채권 수요 등으로 신용스프레드가 적정레벨을 벗어나 오버슈팅(과매수) 상태인 것으로 판단됐다.

시장참가자는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환율이 높아진 점도 주목했다.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환율이 높아지면 달러-원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일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한 딜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하고서 달러-원은 이전보다 높은 레벨을 나타냈다"며 "이 때문에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환율도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환 매도 환율자체가 높으면 달러-원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2022년 3분기 말 기준 HD현대중공업 선물환 매도 가중평균 약정환율은 1,205.4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HD현대중공업 선물환 매도 가중평균 약정환율은 1,243.74원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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