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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친 ETF 맞수 삼성운용 '파트너십' vs 미래에셋 '원팀'

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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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맞수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공통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글로벌을 향한 양사의 전략은 정반대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를 인수해 자사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한창이다.

앰플리파이 기자 간담회

[출처 : 삼성자산운용]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일 파트너사이자 미국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앰플리파이가 한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2년만이다. 지난 2022년 삼성자산운용이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한 지 반년 만에 한국을 찾아 양사의 협업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크리스티안 마군 CEO가 직접 뉴욕증시 현황과 ETF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과의 향후 협업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리지 않았으나,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며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마군 CEO는 "이번 방한으로 상품 관련 삼성자산운용과 흥미로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욕 거래소의 '오프닝 벨' 행사 이후에도 많은 이니셔티브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운용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상품 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 거래소에 '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를 상장한 바 있다. 국내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상품의 글로벌 시장 역수출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미 성공을 증명한 운용전략을 글로벌에 내놓으며, 현지 운용사들과 운용을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력을 과시한 셈이다.

반대로 앰플리파이의 주력 상품인 '블록 ETF'와 '디보 ETF'는 아시아와 한국시장에 맞게 현지화했다. 각 사의 혁신이 돋보이는 상품 라인업을 양 시장에 교차로 선보이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래에셋은 적극적인 글로벌 M&A 전략을 가동해 '글로벌 X'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201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2022년 호주까지 현지 ETF 운용사를 미래에셋의 품으로 끌어들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미래에셋의 정체성을 입히는 일에 집중해왔다.

지난 2일에는 '호라이즌스' 브랜드를 사용하던 캐나다의 ETF 자회사가 '글로벌X'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미래에셋이 처음으로 인수한 해외 자산운용사인 만큼, 캐나다 자회사의 명칭 변경은 리브랜딩 전략의 마지막 퍼즐로 꼽혀왔다. 이미 선진국 시장의 주요 자회사는 '글로벌 X'로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X의 리더십을 교체하고, 주요 자회사의 사명 변경을 완료하며 해외 운용 자회사들과의 '원팀' 체제를 공고히 했다. 미래에셋의 DNA를 심은 해외 운용 자회사들과 본사의 결속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순이익 중 해외 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ETF 총 순자산 규모는 160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보다 크다.

박현주 회장은 새 단장을 마친 글로벌X캐나다가 그룹의 정체성인 '영원한 혁신가'로 활약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글로벌 X 캐나다 리브랜딩 세레모니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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