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안정적 수익 증가에 성공했다.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PF 우량 자산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우발 부채도 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리스크 관리가 지속적인 수익 증가에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PF·구조화 금융 수수료 수익이 351억원으로 231% 급증했다.
이와 같은 IB 부분의 수익 증가로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천455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거둬 시장 실적 전망치를 30%가량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에 중점을 뒀지만, 엄주성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 PF 등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며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조2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천188억원과 비교하면 1분기에만 57%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어 10위권에 머물던 신용공여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PF 규모가 늘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우량 자산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기준 부동산PF 중 본PF의 비중은 70%이며 선순위의 비중은 9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우량 자산이 많은 서울 지역과 아파트 중심의 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위험 관리 강화도 신경 쓰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타 금융기관에 물량을 넘기는 등 엑시트 관련 조건도 강화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량 자산이랑 대형건설사 위주로 활발하게 셀 아웃을 진행하며 익스포저 관리를 하고 있다"며 "부채 비중이 타 증권사 대비 낮아 리스크 위험 관리는 꾸준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키움증권의 PF 확대가 향후에서 실적 개선으로 지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5.6%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PF 투자를 늘리면서 우발부채가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발부채는 2조2천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49%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 역시 IB 부분의 이익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이익 상승에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수수료 손익이 많이 증가했는데 GS건설 송도개발 대주단 참여, 롯데건설 채권 인수 등 빅딜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추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일회성에 그칠지는 다음 분기 확인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향후에도 IB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하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 관련 성장전략은 우량 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IPO(기업공개) 빅딜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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