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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한투증권 김성환號 첫 성적표…PF 강자가 돌아왔다

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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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첫 성적표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업계 선두인 NH투자증권까지 거뜬히 제칠 수 있었던 비결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거둔 4배 가까운 성장세 등이 꼽힌다.

◇돌아온 PF 강자…충당금·평가손실 부담 덜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천6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8%나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이자, 앞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던 NH투자증권(2천260억원)보다도 두 배 가까이 큰 규모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부문은 김성환 사장의 주 전공인 기업금융(IB)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IB 수익으로 1천64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잠시 멈췄던 PF 신규 딜 취급을 확대하면서 부진했던 IB 부문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PF·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5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8억원)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채무보증·매입약정 수수료도 313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부채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초 발행 수요가 급증한 회사채 시장을 휘어잡으며 국내채권 인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 인수·주선 수수료가 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늘었다. IB 관련 이자는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투자자산 및 부동산PF 관련 평가손실·충당금 리스크를 다소 해소한 점도 좋은 성적표를 거두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천988억원을 쌓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541억원이 오히려 순환입됐다. 지난해 4분기 2천447억원 규모로 발생했던 영업외비용 내 투자자산평가차손도 부재했다.

◇브로커리지 수익도 견고…목표주가 상향

국내·해외주식 거래대금을 한국투자증권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체 순익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8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3% 늘었다.

국내증시 거래대금이 34.8% 증가한 결과 시장점유율(MS)도 1%포인트 확대된 덕분이다. 타사 고객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의 경우 수수료율이 높은 계좌 중심으로 주문이 증가하면서 2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7.3% 늘었다.

운용부문은 올해 1분기 1천979억원의 수익을 내며 지난해 동기보다 18.7% 줄었다. ELS·DLS 발행실적이 3천500억원으로 25.5% 줄었지만, 발행어음 잔고는 15조5천700억원으로 27.9%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발행어음 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확대되며 이자마진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PF 관련 부담을 일부 덜어내면서 증권가에서는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KB증권,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8만2천~8만9천원까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만 경계감도 여전하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배당금·분배금 수취 등의 계절적 용인과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부동산 업황 부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고, 당국의 PF 정상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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