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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시련을 겪어왔던 미국 국채 시장이 이번 주 들어 한숨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는 등 네 가지 정도의 금리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 등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0.4bp 하락한 4.45% 언저리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닌달 말 한때 4.7% 수준으로 호가를 밀어 올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수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말부터 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채 30년물 입찰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채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이런 우려는 최근 미국채 10년물로 전이됐고 최근에는 미국채 3년물로 옮겨붙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번주에도 42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입찰 8일에 진행되고 3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30년물 입찰도 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 입찰은 큰 무리 없이 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상황이 크게 네 가지 요인에 걸쳐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1일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위원회는 6월부터 보유 중인 미국 국채의 월간 감축 한도(redemption cap)를 기존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여 증권 보유량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기관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은 (월간 감축 한도를)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러한 한도를 초과한 상환 원금은 미국 국채에 재투자할 것(will reinvest any principal payments in excess of this cap into Treasury securities)"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미국 국채의 월간 감축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 정도까지 낮출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시장 유동성에 그만큼 여유가 생긴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점도 미국채 수급에 우호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직은 인플레이션 경로가 확실해지지 않은 마당에 파월은 선택지를 아예 봉쇄해버렸다. 파월은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로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추가적인 진전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장은 파월의 발언이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대부분 트레이더가 높은 수준의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현 단계에서 고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주말에 발표됐던 미국 고용보고서도 미국채 수급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4월은 보통 고용이 계절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달이다. 계절적 요인에도 4월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실업률은 3월 3.8%에서 3.9%로 높아졌다.
둔화된 고용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미국채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이번주에는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는 점도 미국채 수급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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