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NYS:BUD·EUN:ABI)가 미국내 대표 브랜드 '버드라이트'(Bud Light)의 트랜스젠더 협찬 마케팅이 부른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른 지 1년 만에 경영 정상화 '청신호'를 켰다.
ABI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이 2.6% 성장했으며 최대 시장 북미 지역을 포함시킨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유명 맥주 버드와이저·버드라이트·스텔라 아르투아·코로나 등을 생산하는 ABI는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며 해당 기간 EBITDA 증가율은 5.4%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9% 보다 훨씬 높았다고 부연했다.
ABI의 1분기 순이익(net profit)은 10억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실적 16억4천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revenue)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45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초 주당순이익(underlying EPS)이 65센트에서 75센트로 커졌다.
금융데이터업체 '비저블 알파'가 수집한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144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였다.
ABI는 작년 4월,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이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7)의 팟캐스트 '소녀시대'(Days of Girlhood)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미국내 매출이 급감했다.
미국 맥주시장에서 20년 이상 판매 1위를 지켜온 버드라이트 불매운동의 여파는 지난 1분기까지 이어져 ABI의 미국내 매출은 9.1% 줄었고 소매판매도 13.7% 감소했다. EBITDA는 17.9% 떨어졌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ABI의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실적은 불매운동 초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평을 내놓았다.
금융서비스업체 '바클레이스'의 분석가 로렌스 와이어트는 ABI가 2024년의 가장 힘든 분기를 큰 탈 없이 잘 마쳤다"며 "버드라이트 불매운동 사태가 당분간 계속 실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난 1분기로 그 영향력이 눈에 띌 만한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나온 8일 ABI 주가는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에서 급등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미 중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BI 주식은 전날 대비 3.95% 오른 6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뤼셀증권거래소에서는 전날 대비 3.96% 오른 58.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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